주진우는 지금 분명히 회색지대에 서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중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현재 기준으로 보자면 상대적으로 진보·좌파 쪽에 기울어져 있는 듯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박근혜 정권 당시 혹은 탄핵 국면에서 윤석열이 보수 권력을 겨냥했을 때, 주진우와 윤석열은 가까웠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때 윤석열의 행보가 ‘정의’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주진우는 그 과정에서 윤석열에게 접근해 취재를 이어갔고, 다른 기자들이 알지 못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윤석열이 문재인을 배신하고, 이후 대선에 출마해 결국 권력을 잡은 뒤에는 연이은 실정과 계엄 사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진우도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러한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진우가 완전히 진보와 좌파 진영에 서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교적 그쪽에 무게가 실려 있을 뿐, 동시에 보수·우파 쪽에도 여전히 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마음이나 신념, 이념의 문제라기보다, 취재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혹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결국 그는 양쪽 모두와 접촉하며 정보망을 넓혀가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주진우가 저쪽의 정보를 빼오는 동시에, 우리 쪽 정보도 일정 부분 흘려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양쪽과의 ‘딜’이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쪽 정보를 많이 가져오고 우리 쪽은 최소한만 준다면 용인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것은 단순한 언론 활동이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는 ‘배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사람됨됨이나 인격에 주목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필요한 기준은 오직 하나, 우리 편에 서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느냐입니다. 가령 저쪽에 1~2의 정보를 주는 대신 우리 쪽으로 8~9의 정보를 가져온다면, 그는 분명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10대 0이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힘들 겁니다.
김건희·윤석열의 건강을 걱정하는 듯한 그 멘트조차, 더 큰 정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었다면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주진우를 신뢰할 여지가 있고, 신뢰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그는 결국 이중첩자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스스로 갈 길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
검찰에서 받은 분홍색보따리 라고 흔들어 대며 띄워주고 빨아댄것은 의도적인 장난질
노영희 씨가 주진우에게 "신평한테 전화해서 그런 얘기를 한게 맞나" 물었고, 전화한게 맞다며 김망신 건강에 대해 왜 물었겠냐,
건강해야 감방생활 오래할 거 아니겠나. 70 먹은 사람이 내가 면회 가란다고 가겠나. (김건희가)뇌물 먹고, 거짓말 하고, 미쳐간다는
얘기는 쏙 빼고, 자기 멋대로 아무렇게나 얘기했다."
물론 우리가 주진우에 대해 정확하게 알 길은 없지만, 이번 일은 신평의 페이스북 말고 다른 증거가 나온게 없는 만큼
주진우 본인의 얘기도 듣고 판단해야 하지 싶습니다.
@구피님에게 보내는 댓글
최소한 이게 정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