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존 자유게시판

공공기관 직원 사칭 보이스 피싱을 당했습니다. 관련 제도 개선을 제안드립니다.

  • 2025-09-13 19:13:09
  • 2 조회
  • 댓글 0
  • 추천 1

저는 몇년 전 조그만 정보통신, 출입문 관련 개인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돈없는 사람이 사업하기 정말 힘들다는거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민주당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민주당원으로 가입하여 월 1만원, 작은 보탬이라도 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 부터 직원도 채용하고, 은행에 대출도 좀 받고 해서 사업체를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해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어이없게 며칠 전 보이스 피싱을 당했습니다. 제가 나름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보이스 피싱은 다른 사람 얘기라 생각했는데, 제가 당하고 말았네요.
얼마전 한국 석유공사 직원이라며 명함과 함께, 문자로 저에게 제가 하고 있는 자동문 설치에 관한 견적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저에게는 늘 있는 일이라, 현장 사진과 설치할 문의 규격 등을 문자로 받고, 설치할 곳인 한국 석유공사 용인지사에 방문해서 현장을 실측하기로 날짜를 정했는데,
좀 급한 사안이라며 견적을 먼저 받고 설치는 이번 주 내에 하자고 제안을 해서 먼저 견적을 주고, 몇일 뒤로 실측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자동문 설치 확약서라며 한국석유공사 직인이 찍힌 공문을 제 메일로 보냈고,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통신 관련일도 하시냐고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 무전기를 좀 구해줄 수 있냐며 보이스 피싱 사기를 시작했습니다.
무전기 판매업자를 연기하는 조직원에게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고, 무전기 대금을 송금하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짰더군요.
제 딴에는 좀 의심스러워 대금 송금 전에 네이버에서 한국 석유공사 용인지사를 검색하고, 거기 나오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원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전화까지 걸어서 진위를 확인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석유공사 홈페이지 까지 그리고 전화를 받은 직원까지 모두 가짜였습니다.
저는 결국 속아서 무전기 대금 28,480,000원 이라는 거금을 송금했고, 사기를 당했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사업을 하면서 한국 석유공사라는 거래처를 만들 욕심에 무리수를 둔 게 결국 화근이 되었네요. 은행, 경찰, 검찰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자살을 생각할 만큼 분하고, 괴롭고 또 앞이 깜깜합니다. 그래도 가족이 있는데... 어떻게든 살아내야지 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적어도 공무원, 공기업 직원 이라면 명함도 신분증 처럼 본인 확인을 거친 전자 명함 같은 걸 가지고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아무렇게나 공무원, 공기업 직원을 사칭하고 이렇게 홈페이지까지 허위로 만들어서 사람들을 속이도록 진화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당해서 괴로워 하고, 아마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도 분명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이 파탄나는 중대 범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범죄로부터 안전해 지도록 최소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은 앞으로 명함을 보낼 때 본인 신분이 확인된 전자명함 같은걸 문자나 메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시행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관련 업계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제도에 대한 도움이 될 만한 자문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보이스 피싱 사기에 당하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도움 될만한 모든 일을 고민하고 계획하고 실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

신고하기
신고 게시물은 삭제되며, 해당 게시물을 올린 유저는 덧글쓰기 및 글쓰기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허위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오니, 그 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