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이재강 국회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단독]韓 방산·건설사, 이라크에 5650억원 못 받았다
중동 전문가까지 특사로 보냈지만
최소 ‘건설 3780억원’ ‘방산 1870억원’ 못 받아한국 방산·건설 기업들이 이라크 정부 등으로부터 1년 넘게 받지 못한 돈이 최소 56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5월 장관 특사까지 이라크에 보내 미수금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라크 측에선 현금 대신 원유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안까지 거론돼 국내 기업들이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1년 이상 받지 못한 장기 미수금은 건설 분야 약 3780억원, 방산 분야 약 1870억원 등 최소 5650억원에 달한다.
정부도 미수금 회수를 위해 직접 나섰다. 지난 5월에는 ‘중동통’으로 꼽히는 문병준 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가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이라크 석유부 차관과 미수금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약 4개월 뒤 이라크 석유부 측에서 돌아온 답변은 “잔여 공사를 전부 기업 비용으로 직접 시공해 끝내라”는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이라크 총선과 개각을 거치면서 한국 측과 미수금 문제를 논의했던 당시 석유부 차관은 정부 지시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금 반환은커녕 협상마저 불투명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측에서는 현금 대신 원유로 미수금을 갚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기업이 원유로 대금을 받을 경우 운송 수단을 마련하고 정제·저장한 뒤 이를 다시 현금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과 운송·비축 비용을 우리 측이 부담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관련 기업들은 원유로 대금을 받는 상황에 대비해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의원은 특히 원유로 대금을 받을 경우 “운송수단 섭외부터 저장시설 확보, 현금화, 세금 처리 등을 기업이 도맡아야 할 수 있다”며 “이라크 장기 미수금 문제를 개별 기업의 채권 회수 문제로만 둘 것이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미수금 지원 체계를 구조화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 신지인 기자, 「韓 방산·건설사, 이라크에 5650억원 못 받았다」, 2026. 9. 22.
원문 :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99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