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이재강 국회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단독]과장급까지 남녀 반반인데…외교부 고위직 여성은 14%
과장급 48%·고위공무원단은 14%
재외공관 순환근무·보직 경력 '변수'
통일부 고위직 여성 비율은 26.3%
외교부 과장급 이하 직원의 절반가량이 여성이지만 실·국장급 고위공무원단에서는 여성 비율이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장급까지 비슷하게 유지되던 남녀 성비가 고위직으로 올라가면서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외교부 직원 2505명 중 여성은 1243명으로 49.6%였다. 과장급 상당인 외무 6~9등급에서도 여성 비율은 48.7%였다. 고위공무원단에서는 295명 중 여성이 42명으로 14.2%에 그쳤다.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2023년 7.0%에서 2024년 8.8%, 지난해 10.4%, 올해 14.2%로 꾸준히 높아졌다. 같은 기간 외무 6~9등급 여성 비율도 43.3%에서 48.7%로 상승했다. 고위공무원에서 여성 비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두 직급 간 여성 비율 격차는 34.5%포인트에 달한다.
과거 여성 외교관이 적었던 데 따른 '시차 효과'는 존재한다. 외무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0년 20.0%에 불과했지만 2005년 52.6%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2010년에는 60.0%, 2015년에는 64.9%까지 높아졌다. 고위직에 과거 입직자가 많은 만큼 당시 채용 성비가 현재 인사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장급 여성 비율이 이미 절반에 육박하는 만큼 과거 채용 성비만으로 고위직 격차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지현·오성수 한양대 연구진이 2022년 한국정책과학학회보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여성 공무원의 승진 횟수가 남성보다 적었고 중앙부처에서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기간과 입직 경로 등을 통제한 뒤에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남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교부 특유의 재외공관 순환근무도 변수로 꼽힌다. 외교관은 본부와 재외공관을 오가며 근무하고 통상 수년 단위로 근무지가 바뀐다. 해외 발령이 결혼·출산·육아 시기와 겹칠 경우 배우자의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 가족 여건도 근무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교부는 여성 외교관 증가에 맞춰 출산·육아와 해외근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질해왔다.
다른 외교통일위 소관 기관에서도 직급별 차이가 나타났다. 통일부는 전체 직원의 51.0%, 3~4급의 43.4%가 여성이었고 고위공무원단 여성 비율은 26.3%였다. 재외동포청은 전체 여성 비율이 50.7%, 3~4급은 46.4%였지만 고위공무원단 3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민주평통 역시 고위공무원단 3명 가운데 여성은 없었다.
이 의원은 "성별이 아니라 업무 능력을 기준으로 유능한 인재가 고위직까지 오를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경제, 김다빈 기자/최해련 기자, 「[단독]과장급까지 남녀 반반인데…외교부 고위직 여성은 14%」, 2026. 9. 22.
원문 :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35235